임신중절수술을 앞두면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수술 뒤에는 무엇을 관리해야 하는지가 가장 궁금해진다. 이 글은 약물 중절에 대한 오해와 흡입술·소파술의 차이, 방법이 어긋날 때의 문제를 다룬다. 결론부터 말하면 임신중절수술은 정확한 임신 주수를 바탕으로 방법을 정해야 하고, 회복은 수술 뒤 관리에 크게 좌우된다.
약물 중절로도 임신을 중단할 수 있나요?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약물 중절을 먼저 찾아보는 경우가 많지만, 언론 보도(이로운넷 기사)에서도 소개되었듯 약물 중절은 극초기 단계에서만 가능한 방법이고 자궁 외 임신 등 특별한 상황에서 제한되어 사용된다는 점을 많은 사람이 오해한다. 현행 모자보건법도 인공임신중절을 수술로 규정하고 있어 약물을 수술과 나란히 놓인 선택지로 보기는 어렵다.
온라인에서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구해 쓰는 사례도 보도되고 있는데, 이런 약물은 부작용이 심하게 남을 수 있어 위험하다. 게다가 임신 주수가 이미 넘어간 상황에서는 약물로 중절을 시도해도 실패할 수 있으므로, 임신을 확인했다면 진료로 정확한 주수부터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흡입술과 소파술은 각각 어떤 경우에 쓰이나요?
임신 초기에는 착상된 조직의 크기가 매우 작고 자궁경부도 유연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조직을 흡입해 내는 흡입술만으로도 임신 조직을 배출할 수 있다. 반면 주수가 진행되면 임신 조직이 커지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궁벽도 단단해져 흡입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고, 큐렛이라는 기구로 자궁 내벽을 물리적으로 긁어내는 소파술이 필요해진다.
흡입술과 소파술 중 무엇을 쓸지, 두 방법을 병행할지는 임신 주수와 자궁 상태를 함께 보고 판단한다. 같은 임신중절수술이라도 주수에 맞는 방법을 고르는 것이 잔류 조직과 자궁 손상을 줄이는 출발점이 되며, 그 판단의 바탕은 수술 전 검사로 확인한 정확한 주수다.
- 흡입술 — 임신 12주 이내에 쓰이며 크기가 작은 임신 조직을 흡입해 배출하는 방법이다
- 소파술 — 주수가 더 지나 조직이 커졌을 때 큐렛으로 자궁 내벽을 긁어내는 방법이다
- 흡입술 — 소파술 병행 — 경우에 따라 두 방법을 함께 적용해 임신 조직을 제거한다

주수에 맞지 않는 방법을 쓰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꽤 진행된 임신 주수에 흡입술만 진행하면 임신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남은 조직 때문에 출혈이 지속되다가 잔류 조직에 의한 감염으로 이어지며 응급 수술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주수가 이른데 소파술을 과하게 진행하면 자궁내막이 손상될 위험이 있고, 자궁 크기를 고려하지 않으면 자칫 천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과거 소파술 경험이 있는 여성은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소파술로 생긴 상처가 아물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자궁 내벽이 서로 들러붙는 자궁내 유착이 일어날 수 있고 이 유착은 향후 임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과 회복 관리 강화가 중요하다.
- 잔류 조직 — 진행된 주수에 흡입술만 하면 조직이 남아 지속 출혈과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자궁내막 손상 — 천공 — 이른 주수에 소파술을 과하게 하면 내막이 손상되거나 천공이 생길 수 있다
- 자궁내 유착 — 소파술 상처가 아물며 내벽이 들러붙는 현상으로 향후 임신에 영향을 준다
